<The Resident>
미국 의학 드라마를 꾸준히 보면서 사람들은 어떤 언어를 쓰는지 병원 내 상황들을 연습해 보는 것이 도움된다. 미국에서 일하기 위한 영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먼저 듣기 실력을 늘리는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usmlekorea.com
미국의사시험 준비 방법과 레지던트 합격 방법, 레지던트 그 후 이야기들까지 상세한 후기들을 찾아볼 수 있다.
MGMA(Medical Group Management Association)
practicelink.com
미국 의사들의 연봉은 대략적으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MGMA에서 지역별, 과별로 세분화해서 의사들의 연봉을 조사한 자료가 매년 발간되고 있으며 미국 의사들의 대표적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practicelink.com에 나온 구인광고를 통해 미국 의사들의 연봉과 근무조건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의대를 나오고 미국에서 의사를 하는 대략적인 과정
미국의사 시험인 USMLE(United States Medical Licensing Examination)를 치러야 한다. USMLE는 필기와 실기시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음과 같이 총 세 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 Step 1 : 해부학, 생화학, 미생물학, 병리학 등과 같은 기초 의학 지식을 평가한다. 280여개의 객관식 문항으로 되어있고, 미국 의대생들은 2학년이나 3학년 때 치르는 경우가 많다.
- Step 2
-- Step 2 Clinical Knowledge(CK) : 임상지식을 물어본다. 318개의 객관식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국 의사 국가고시 필기 시험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 Step 2 Clinical Skills (CS) : 환자와의 상호작용, 의사소통 능력, 임상 진단 능력 등을 평가한다. 실제 모의 환자 앞에서 대화하는 한국 의사 국가고시 CPX 실기 시험과 비슷하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 이후로 중단되었고 현재 OET(Occupational English Test)라는 컴퓨터 영어 능력 시험으로 대체되어 있다. 미국 의사 면허 시험에는 한국의 술기 시험에 해당하는 OSCE 시험은 없다.
- Step 3: 독립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한다. 객관식 문항과 컴퓨터 시뮬레이션 환자를 사용한 임상 사례 시뮬레이션 (CCS)으로 구성된다. 이 시험은 레지던트 지원 전 필수로 통과해야 하는 시험은 아니고 주로 레지던트 과정중에 치른다.
USMLE를 통과하면 미국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지원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처럼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의사 면허를 받는 '일반의'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다. USMLE 통과는 미국에서 레지던트 과정에 지원할 수 있는 '자격조건'으로 기능하며 미국에서 수련을 받아야 비로소 미국 의사 면허를 받고 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
레지던트 지원자들은 미 전역의 레지던트 매칭을 주관하는 중앙 매칭 시스템인 'NRMP'(National Resident Matching Program)를 통해 원하는 병원 여러 곳에 한 번에 온라인으로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이후 각 레지던트 프로그램에서는 면접을 진행하고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결정하는데 이 과정은 매년 3월에 완료된다. 레지던트 프로그램에 합격한 후, 전공의 수련은 7월에 시작한다. 수련기간은 과에 따라 다르지만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의 경우는 3년, 나머지 과는 보통 4~5년의 수련과정을 거친다.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면 해당 과의 전문의 시험을 치른다. 미국에서 의사 면허는 주별로 발급되며, 주마다 의사 면허의 요건이 다르다. 각 주에서 발급되는 면허로는 해당주에서만 의사로 활동할 수 있다. 타 주로 이직할 경우에는 타주의 의사면허를 다시 신청해야 한다.
미국 레지던트 지원시 제출해야 할 서류
- USMLE 시험 성적표
-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 졸업한 의대 영문 성적표와 MSPE(Medical Student Performance Evaluation): 구글의 MSPE sample template 양식을 참조하거나 졸업한 학교 행정실에 MSPE 양식이 있는지 문의하면 된다.
- 추천서: 일반적으로 3장 이상 필요.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상 경험이 있는 의사로부터 받은 추천서가 가장 효과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미국 병원에서의 실습이 필요하다.
미국 레지던트 준비 기간
개인마다 걸리는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시험의 양이 방대해서 짧고 굵게 시험에 집중할 수 있는 기간을 확보해 공부해 시험 보는 것을 추천한다. USMLE 샘플 문항이 궁금하다면 https://www.usmle.org 사이트에 들어가 sample test questions 자료를 참고하면 된다. 미국 레지던트 서류 접수는 매년 9월에 마감되므로 이 때까지 추천서와 서류를 구비해 놓도록 한다.
미국 레지던트 준비 비용
미국 의사 시험을 응시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 2023년 기준으로 STEP1 응시 비용은 한국에서 치를 때 1,195 달러, STEP 2 CK 응시 비용은 1,220달러이다. 미국 의사 시험 공부에 필요한 문제집과 모의고사 비용으로 평균 1,000달러 정도가 추가로 든다. 만약 미국에서 실습하고자 한다면, 실습 기간 동안 발생하는 숙박비, 항공료, 식비, 실습 등록비 등이 대략 10,000달러 정도 든다.
레지던트 원서 제출 비용도 상당하다. 보통 100개 이상의 병원에 원서를 지원하는데 원서 제출비도 많이 들고 인터뷰를 다니면서 그에 수반하는 숙박비, 호텔비도 상당하다.
요약하자면 시험 준비부터 매칭까지 대략 20,000달러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다고 예상하면 된다.
미국 병원 실습 없이 미국 레지던트 매칭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그러려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시험점수가 무척 좋아햐 한다.
미국 병원 실습을 권장한다. 미국에서 레지던트 하는 것이 맞는 선택인지, 미국에서의 생활과 의료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과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졸업한지 오래되었어도 매칭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미국 레지던트 매칭에는 'YOG(Year of graduation)'라고 불리는 졸업연도가 중요하다. YOG가 5년 이상 넘지 않는 지원자를 선호한다. 그렇지만 졸업한지 오래되었더라도 전문의 자격이 있거나 뛰어난 연구 성과가 있는 지원자들의 경우 레지던트에 매칭된 분들이 많이 있다.
졸업한지 오래되었더라도 합격률을 높이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우선 시험 점수를 최대한 높게 받는 것이다. 또한 영주권을 딸 수 있다면 영주권을 따고 지원하는 것이다. 갑자기 레지던트 공석이 생기는 경우 영주권이 있다면 지원 가능하다.(residentswap.org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일단 미국에 와서 지내며 미국 내 인맥을 형성해 합격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분명히 길이 있다.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어도 미국 레지던트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외국 의대 졸업생들은 크게 다음 두가지 비자 중 하나를 받아 레지던트로 일하게 된다.
- J1 비자(Exchange Visitor Visa): 대부분 레지던트들 해당. 교환 방문 비자로 보통 미국에 연수를 오거나 방문교수, 포닥으로 오는 사람들이 받는 비자이다. 가장 큰 단점은 수련 이후 본국으로 2년 동안 귀국해야하는 'Two Year Home Country Rule'의무 조건이 있다는 점이다. 이 의무규정을 없애려면 귀국 대신 수련이 끝난 후 미국의 의료 소외지역에서 3년 동안 근무하면 된다.
- H1B 비자: 일부 병원은 이를 지원한다. 이는 일반적인 미국 취업 비자로 'Two Year Home Country Rule'이 적용되지 않아 많은 지원자들이 선호하나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드물다.
졸업 후에는 영주권 스폰서를 찾고 영주권을 받아 미국에서 장기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어떻게 하면 영어 실력을 늘릴 수 있을까?
중요한 점은 영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것이다. 자신감있고 당당하게 영어를 하는 자세가 환자와의 의사소통에 도움이 된다. 미국 병원에서 실습하면서 미국 학생들과 의사들이 환자와 어떻게 대화하고 상황을 설명하는지 관찰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외국의대 졸업생 의사들은 주로 어느지역에 매칭될까?
한국인 의사들이 자주 매칭되는 도시로는 뉴욕, 뉴저지, 시카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이 있다.
부부 둘이서 미국 의사에 도전할 때 같은 지역에 매칭 할 방법이 있을까?
미국 레지던트 매칭 시스템에는 커플 매치 제도도 존재한다. 다른 방법으로는 한쪽이 먼저 인터뷰를 보고 직장을 구한후 나머지 한명이 해당 지역에서 매칭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미국내 경쟁률이 높은 과 레지던트가 가능할까?
미국에서는 NRMP(National Ranking Match Program) 사이트(www.nrmp.org)에서 매년 레지던트 매치 결과를 통계적으로 분석하여 발표한다. MD senior는 미국 의대 4학년 재학생, MD grad는 미국 의대 졸업생, DO senior는 미국 DO과정 의대 4학년 재학생, DO Grad는 DO 과정 의대 졸업생을 나타낸다. US IMG는 미국 외 의대를 졸업하고 시민권이 있는 지원자, Non-US IMG는 미국 외 의대를 졸업하고 시민권이 없는 지원자를 나타낸다.
미국 레지던트 평균 연봉, 졸업 후 미국의사 연봉
지역마다 다르지만 1년차 기준 연간 세전 5만 달러 후반에서 7만 달러 초반 사이다. 많은 병원들이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레지던트들의 연봉 정보를 공개한다. 졸업 후 연봉은 전공과 지역에 따라 다양하다. MGMA와 practicelink.com 에서 연봉과 근무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미국 레지던트를 하면서 임신, 출산, 육아를 할 수 있을까?
가능하지만 쉽지 않는 일임에는 분명하다. 보통 미국에서는 출산 전후로 6주 정도의 유급 휴가를 제공한다. 출산 전에는 미리 치프 레지던트나 프로그램 디렉터와 상의하여 근무 스케줄 조정이 필요하다.
미국 수련없이 한국에서 한 전문의를 인정받아 미국 의사 면허 취득이 가능할까?
미국에서 보드를 따는 것과 의사 면허를 따는 것의 차이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 의사 면허는 정해진 기간의 수련을 마치면 받을 수 있다. 미국 보드를 딴다는 것은 미국 레지던트 과정을 모두 마치고 해당 과의 전문의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다. 미국 의사 면허는 있지만 보드는 없는 경우 몇가지 제약 조건이 생길 수 있다. 많은 병원에서 의사 구인할 때 'Board eligible 또는 Board certified'의사를 구한다는 명시를 한다.
어떤 과들은 미국에서 레지던트를 하지 않아도 미국에서 펠로우 수련을 한다면 보드 딸 자격을 준다. 대표적으로 영상의학과에서 미국 펠로우 수련 4년을 받으면 미국 영상의학과 보드를 따고 미국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될 기회를 준다. 자세한 내용은 미국 영상의학과학회(American Board of Radiology)의 alternative pathway for international medical graduate를 참조하면 된다. 그 외에도 외과, 정형외과 등이 있다. 미국 의학 보드나 학회는 각각의 분야에 대한 자격 요건과 경로를 정확히 안내하고 있으므로 문의하고 찾아보기를 권장한다.
의사가 부족한 테네시 주는 2024년 부터 미국에서 의료 수련을 받지 않은 경우에도 해외에서 전문의 과정을 이수하고 최소 3-5년간 의사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의료인에게 테네시 주 의사 임시 면허를 발급하고 고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졸업 후 진로
대학병원에서 교수나 스태프로 일하는 아카데믹 잡(Academic Job), 개원가에서 봉직의로 일하는 경우(Private practice job), 개원을 하는 경우, 제약회사나 컨설팅 회사에 취직하는 경우 등 다양하다.
미국 면허 취득 후 미국에서 개원이 가능할까?
가능하다. 영주권을 획득 또는 자영업자를 위한 E2 비자를 취득하면 된다. physicain practice loan이라는 개원의들을 위한 대출이 있다. 은퇴한 한인 의사 선생님들의 의료 클리닉을 인수하는 옵션도 있다.
미국에서 받은 레지던트 수련을 한국에서 돌아와 인정받을 수 있을까?
학회별로 정확한 규정을 확인해야 한다. 내과와 정신과의 경우 미국 수련이 인정되어 한국 전문의 시험 볼 자격이 주어진다. 주의할 점은 미국에서는 한국의 인턴에 해당하는 과정이 없어 1년 수련기간을 보충해야할 수 있다. 미국에서 펠로우 수련을 받거나 미국에서 의사로 일한 경력이 있다면 부족한 수련 기간이 보충될 수도 있다.
미국에 이민을 추천하는지
쉽지 않은 길이지만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보자.
출처: 미국의사 다이어리 / 김하림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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