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임상실습 1,2주차 심장내과 후기를 적어보려고 합니다.
첫 병원 실습을 심장내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본과 1, 2학년 때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균 7시 30분까지 병원에 출근해야하기 때문에 늦어도 6시 30분에는 일어나야 합니다. 이전까지는 코로나19로 온라인 수업이 주였기 때문에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었다면 올해부터는 저절로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습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절대 지각을 하지 않는 것 입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일찍 일어나야한다는 점이 부담되었지만 2주가 지난 지금 어느정도 적응을 하였습니다. 대신 더 일찍자고 낮잠도 많이 자고 있습니다. 낮잠은 조금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첫날에는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심장내과 위치, 병원 식당, PK실까지 물어물어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첫 출근을 하면서 설레는 마음에 병원 사진도 찍고 가운 입은 모습도 기념으로 남겼습니다. 첫 날에는 교수님께 전반적인 실습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을 들었습니다. 올해부터 e-포트폴리오가 도입되었는데 컴퓨터로 잘 정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새로 시작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익숙해지는데까지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습니다.
오전 실습의 주 일정은 교수님의 회진 참관과 coronary angiography 시술 참관입니다. 회진에 앞서 환자를 파악하며 환자의 상태와 질환에 대한 개념을 공부했습니다. 중간중간 교수님들께서 관련 의학 개념들을 설명해주셨고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회진에서 중요한 점은 교수님과 간호사분들의 통행에 방해가 되지 않는 것입니다. 최대한 벽으로 붙어 이동하는 스킬을 터특했습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스킬은 빠르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입니다. 가장 최상층에서 시작하여 내려가면서 회진합니다. 엘리베이터가 항상 붐비기 때문에 계단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수님들께서 걸음이 정말 빨라서 처음에는 따라가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계속 이렇게 계단을 이용하다보면 조금이나마 건강해지지 않을까 합니다.
coronary angiography 참관에서는 모니터를 보며 환자분의 상태와 시술 진행과정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무균적 가운 착용과 무균적 장갑 착용을 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최대한 contamination을 막기 위해 제 자리는 휴지통 옆이였습니다. 멀리서 날아오는 쓰레기를 피할 수 있는 스킬도 터득하였습니다. 그리고 coronary angiography를 하면서 많은 영상촬영이 진행되기 때문에 방사선을 막기 위해 납복을 착용했습니다. 납복은 치마, 조끼, 목보호대로 되어있고 꽤 무거웠습니다. 역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오후에는 심전도측정, treadmill test, 심초음파, 교수님 외래 참관을 하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여러가지 검사들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treadmill test는 직접 해볼 수 도 있었습니다. 혈압 측정 술기도 연습해보았습니다. 맥박 소리를 듣는 연습을 많이 해봐야할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께서는 정말 많은 외래 환자들을 보셨는데 환자분들께 차근차근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는 모습이 인상깊었습니다.
2주동안 개념 발표, 저널 발표, 케이스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처음 준비하는 것이라서 시간이 예상보다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앞으로 실습을 하면서 발표 준비를 많이 하면 더욱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발표를 많이 하면서 발표 실력도 향상되길 기대합니다.
매일 오전 7시 30분에 출근하여 5시 30분에 퇴근하는 일정 중 2번의 휴일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3.1절과 대통령 선거 덕분에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실습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휴일에도 발표준비를 하고 실기 시험 준비를 하느라 바빴지만 휴일이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실습 중에 교수님들께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설명하신 내용을 기록하고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서 찾아보고 정리하면서 순환기학을 복습하였습니다. 케이스 발표와 관련해서는 전공의 선생님의 도움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같이 실습한 동기들에게도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함께 으쌰으쌰 하면서 실습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간중간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앞으로의 실습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많이 배우고 중간중간 행복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시작이였습니다. 앞으로 남은 실습도 화이팅입니다!
댓글